멘토이벤트_ 내가 멘토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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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남경
등록일 : 2022.06.12
조회수 :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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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라스쿨 멘티들에게 영어를 중점적으로 멘토링 하고 있는 오남경 고 2 전담 멘토입니다.
시험 기간이지만, 제가 라스쿨 멘토가 된 이유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후기 게시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라스쿨 이전에도 교육 봉사를 꾸준히 해왔었어요. 중학교 때에는 제 또래거나 혹은 조금 더 어린 난민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알려줬고,
라스쿨 멘토링을 하기 이전에는 청각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파닉스나 짧은 영시, 동화 등을 알려줬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단순히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교육 봉사를 시작했었는데, 교육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니, 제가 가르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뿌듯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즐거움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제 진로로 자리잡게 되었고, 지금은 사범대에 진학하여 예비 영어 교사로서 학교에서 이것저것 교육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것도 재밌지만, 그보다 교육 실습 관련 과목을 배우거나, 라스쿨 멘티 친구들처럼 제가 직접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할 때에, 더 큰 희열을 느낀답니다.
라스쿨의 경우, 고등학교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하여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제 꿈은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데, 곧 교생으로 보게 될 고등학교 친구들을 미리 가르쳐보면서 제 꿈에 한발 더 가까워지고 싶기도 하고, 또 하나의 이유 때문에 라스쿨 멘토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두서 없이 쓰는것 같긴 하지만, 최대한 제 진심을 담아서 이 나머지 한 이유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저는 고등학교를 특수목적고, 흔히들 말하는 특목고를 나왔어요. 중학교 때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 단순히 영어가 좋아서 국제고등학교에 지원해, 운좋게 재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너무 많았고, 또 주변에 워낙 자기관리도, 공부도 뭐 하나 빠짐없이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경쟁심도 가지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새벽 2시에 면학이 끝나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살인적인 스케쥴과, 끊임없는 시험, 해외 대학을 준비하느라 sat 준비까지 하니 소위 말하는 번아웃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한 학기는 정말 아무생각 없이, 아무런 목표 없이 학교를 다녔던 것 같아요. 새벽 면학이 끝나고 기숙사에서 잠을 청할 때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구요.
그 때 제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하고, 다시 달리게 한 원동력이 바로 학교에서 했던 멘토링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미 대학교를 간 선배였는데, 그 선배에게 제 번아웃이 온 상황도 이야기하고, 학업 스트레스, 대입 준비에 관련되어서 질문을 마구 쏟아냈어요.
선배도 같은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제게 공감의 말도 해주시고, 이야기하며 같이 울어도 주시고, 또 수학 관련해서 공부 팁도 주시고, 정말 많은 정보를 제게 알려주셨어요.
학업적인 조언도 너무 좋았지만, 그 당시 저에게 '비슷한 상황을 겪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해도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더라구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지금, 제 과외 학생들이나 동네 고등학교 학생들을 보면 저마다의 사정과 학업 스트레스가 많아요.
누군가는 예체능이지만 내신을 챙겨야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공부를 해야 하지만 친구 관계가 마음처럼 되지 않아 힘들어하구요.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아, 나도 그때 그 고등학교 멘토 선배님처럼 힘이 되는 친구 같은 멘토가 되고 싶다'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 채우라고 한 봉사 시간은 다 채웠지만, 이리저리 대외활동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교육 멘토'관련 프로그램을 찾아봤어요.
그때 마침 라스쿨 공고가 올라왔는데, 제가 딱 도움을 주고 싶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신청하고, 합격해서 멘토가 되었습니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멘티들에게 저는 절대로 '공부해 애들아'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정말 치열한 고등학교 생활을 했던 저로서, 지금 돌아보면
고등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고등학교 생활들, 친구들과의 추억들이 있기도 하고, 또 막상 대학을 가니 정말 '대학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제 멘티 학생들에게 물론 영어를 가르쳐주곤 있지만, 멘티 친구들의 진로 고민, 대학교 생활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 그리고 대입 전형에 대한 조언 등등을 틈틈이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공부를 가르쳐주되, 너무 공부공부하는 멘토보다는 같이 고민하고, 알아가는 멘토가 되고 싶어요.
다송 멘티는 현재 저와 같이 예비교사의 길을 걷고 싶어합니다. 저와는 다른 과학교육쪽이지만, 사범대를 희망하기 때문에 더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송 멘티는 멘토링을 시작하기 전부터 카톡으로 수학 문제를 물어봤었는데요. 지금도 가끔 제게 수학 문제를 불시에 물어보면, 수학을 정말 잘 못하는 저지만
기억을 짚어가며 같이 문제를 풀곤 합니다.
시연 멘티는 정말 정말 영상을 잘 만드는 친구에요. 지난번에 진로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아 쌤 저 자랑할거 있는데요'라고 하며 카톡방으로
자신이 만든 뮤직비디오 영상이랑 그림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림도 화가 급이고 뮤직비디오는 정말 감독이 만든 것 같이 잘 만들더라구요.
두 멘티의 강점이 너무 뚜렷하고 특징도 달라서, 매번 수업 할때마다 재밌어요.
두 멘티 모두 저를 좋아해주고 (맞지 애들아?!), 수업이 없을 때에도 카톡으로 연락을 주곤 해요. 친구처럼, 제가 만났던 고등학교 선배처럼, 편한 멘토가 되자고
멘토링 시작 전에 제 스스로에게 이야기했었는데, 그래도 조금은 이룬것 같아서 좋아요. 라스쿨 멘토링 덕분에, 저도 제가 고등학교 힘든 시절 받았던 힘과 에너지를 친구들한테 되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해요.
앞으로는 준비도 더 잘하고, 수행평가가 있거나 학교에서 해야 하는 활동이 있다면 주저없이 주 1회가 아니더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글이 너무 길었는데, 아무튼 제가 멘토가 되고 싶은 계기는 이렇습니다! 다른 분들의 사연을 읽어보니 다들 너무 뿌듯한 멘토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
남은 멘토링 생활은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기말고사 준비도 잘 도와주고요!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